[6·2 지방선거 후보 등록] 광주시의원 강도석 후보 15번째 ‘무소속 도전’ 진기록
입력 2010-05-14 01:11
6·2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된 13일 전국 각 지역에서는 북파공작원, 새터민 출신 등 특이한 이력의 이색 후보들이 등록했다.
광주시의원(남구 제1선거구)에 출마한 강도석(56) 후보는 15번째 무소속 출마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강씨는 1988년 13대 총선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선거 5번, 광주 남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6번, 광역의원에 3차례 출마했다. 강 후보는 12번째 출마였던 2007년 시의원 선거에서만 한번 당선됐다.
진천군수 선거에 나선 유영훈(55·민주당) 후보와 김경회(58·미래연합) 후보는 12년째 대결을 벌이고 있다. 진천군수를 놓고 98년부터 시작된 싸움에서 김 후보는 처음에 2연승을 거뒀으나 2006년 유 후보에게 발목을 잡혀 3선에 실패했다.
부산 영도구의원에 출마한 박성윤(52) 후보는 북파공작원(UDU) 출신으로, UDU 부산동지회 대표를 맡고 있다. 한나라당 인천 연수구의원 후보로 등록한 최인영(42·여)씨는 함북 출신의 새터민으로 2005년 입국해 새터민 단체 간사로 일해 왔다.
가족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경우도 있었다. 진보신당 인천 부평구의원 후보로 등록한 최기일(39)씨와 같은 당 인천시 비례의원 후보로 출마한 김민(40·여)씨는 ‘캠퍼스 커플’로 결혼해 직업까지 공인노무사로 같다. 충남 당진에서도 정한영(47) 최윤경(42) 부부가 각각 한나라당 군의원과 도의원 후보로 등록했다. 충남 청양에선 처남인 김시환(67·자유선진당) 현 군수와 매제인 한상돈(59·민주당) 후보가 출마해 군수직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공천 탈락하거나 공천 취소된 현직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후보 등록도 잇따랐다. 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권영택(47) 경북 영양군수는 “명예회복을 하겠다”며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된 신현국(57) 문경시장 역시 같은 취지로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했던 최병국(54) 경산시장은 “중앙당의 공천이 잘못된 것임을 선거 결과로 보여주겠다”며 등록했다.
서울에서도 공천 탈락한 맹정주(강남구) 정송학(광진구) 한인수(금천구) 최선길(도봉구) 김형수(영등포구) 구청장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연대를 선언했다. 경기도에서는 김문원 의정부시장과 임충빈 양주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이 무소속 연대를 선언하고 김·임 시장이 후보등록을 했다.
한나라당 부산시의원 비례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이경혜(54·여) 후보는 한국시각장애인협회 부산지부장을 맡은 1급 시각장애인이다. 뇌병변 2급 장애가 있는 이미연(42·여) 후보는 청주시의원에 도전했다.
전국종합=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