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후보 등록] 서울시장 TV토론 또 무산… 오세훈 “우리에게 불공정”
입력 2010-05-13 18:42
서울시장 후보 5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열릴 예정이던 MBC 서울시장 후보 초청 TV 토론회가 무산됐다. 지난 11일 KBS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다.
당초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오세훈, 민주당 한명숙, 자유선진당 지상욱, 민주노동당 이상규,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 등이 참여키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오 후보 측이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민주당과 민노당 후보 2명이 토론에 참여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1명만 나오거나 단일화 이후 토론을 하자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오 후보 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한 후보는 13일 “오 후보는 시정 문제가 노출될까봐 TV 토론을 안 하고 여론조사가 높게 나오니 거기에 조용히 기대서 가려고 한다”며 “단일화를 빌미로 TV 토론을 거부했는데 이후에는 무엇을 빌미로 거부할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토론회 무산에 대해 군소정당 후보들도 분통을 터뜨렸다. 선진당 지 후보는 “오 후보의 행태는 국민의 알권리 박탈은 물론 타 후보의 정책, 공약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막는 것으로 명백한 선거운동 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했고, 진보신당 노 후보도 “유권자들의 심판을 모면하려는 행태에 다름 아니다”며 오 후보를 공격했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