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출비리 의혹 前은행지점장 체포
입력 2010-05-13 21:31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13일 경기도 고양시의 건설업체인 H사가 한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비위를 저지른 혐의를 확인하고 이 은행 전 지점장 김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12일 서울 역삼동에 있는 김씨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각종 서류와 전산기록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은행이 H사에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지점장이던 김씨가 H사로부터 2억원을 받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혐의를 확인하는 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아온 H사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김씨의 비리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한 전 총리 측 인사가 H사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한 전 총리 수사와 관계없는 개인비리”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