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 11명 납세실적 전무, 90명은 전과 기록

입력 2010-05-13 18:28

6·2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집계 결과(오후 4시30분 현재) 광역단체장 후보자 32명 중 11명(34.3%%)이 군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후보 등록자 828명 가운데 병역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103명이었다.

천안함 침몰 사고 이후 공직자들에 대한 병역의무 이행 요구가 커지고 있어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병역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앙선관위 중간집계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선거엔 32명이 등록을 했고 기초단체장 127명, 광역의원 183명, 광역비례 0명, 기초의원 433명, 기초비례 5명, 교육감 20명, 교육의원 27명이 각각 등록을 마쳤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한나라당 오세훈, 자유선진당 지상욱,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일찌감치 서울시선관위에 직접 또는 대리로 후보 등록을 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와의 단일화 작업을 거쳐 14일 등록할 예정이다.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선거에는 현재까지 등록 후보가 없는 가운데 이날 늦게 또는 14일 등록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첫날 후보 등록은 평균 경쟁률 0.2대 1로 예상보다 저조했다. 이는 공식 선거운동이 20일부터 시작돼 후보 등록을 일찍 해도 별다른 실익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관위는 등록 마감일인 14일 등록 신청자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등록자 중 지난 5년간 소득세와 재산세, 종합토지세 등 납세 실적이 전무한 후보는 11명으로 조사됐다. 또 전과 기록을 보유한 후보는 90명이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대국민 공동 담화문을 발표, “불법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는 당선되더라도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신창호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