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의료선교 밤에는 간증집회… ‘괜찮은 사람들’, 태국-미얀마 접경지서 말씀 전파
입력 2010-05-13 17:49
초교파 의료선교 단체인 ‘괜찮은사람들’이 최근 태국 치앙마이에서 서북쪽으로 400㎞ 떨어진 미얀마 국경 매사이 지역에서 복음의 인술을 펼쳤다(사진).
이번에 의료 선교에 나선 이들은 팀장 이건종(참빛과괜찮은사람들 교회건축 대표이사) 장로와 강종명(한양대병원 의대 신장내과 박사) 엄재학(동진메디칼 대표이사) 장로, 안명주(서울삼성의료원 혈액내과 박사) 집사 등 10여명이다. 이들은 매사이침례교회를 중심으로 소수민족인 아카족과 미얀마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오전에는 의료 선교, 저녁에는 간증집회를 열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다.
괜찮은사람들이 진료를 펼치러 가는 길은 험난했다. 가파르고 좁은 산길을 따라 차로 이동하는 중에 강풍과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엄 장로는 “혹 강풍에 차가 뒤집히지나 않을까, 젖은 진흙길에 밀려 아래로 굴러떨어지지나 않을까 걱정했다”면서 “그럼에도 강풍과 비바람이 우리의 갈 길을 막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괜찮은사람들은 미얀마 이주민들이 주로 출석하는 그레이스교회, 귤 농장이나 오렌지 농원 등에서도 진료했다. 고산지역인 파카오 마을에서는 40명, 매사이침례교회에선 217명을 진료했다. 농장에서는 대부분 노인들을 보살폈다. 강 장로는 “그곳엔 관절통이나 근육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며 “나이에 따른 노화현상과 심한 노동의 결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충분히 준비해간 진통제를 모두 소진했다”고 덧붙였다.
괜찮은사람들은 오지 복음 전도를 위해 15년 전 창립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물가에심은교회 선한목자교회 원일교회 등 6개 교회에 출석하는 크리스천 의료인들이 모였다. 괜찮은사람들을 이끌고 있는 팀장 이 장로는 “우리는 복음 전파라는 같은 목적을 갖고 예수 사랑을 전하는 이들이요, 조그마한 마음으로 그저 남의 아픔이 내 아픔 같아서 산 넘고 바다 건너 움직이는 예수님의 제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