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대의원과의 만남… 부총회장 마지막 선거전
입력 2010-05-13 17:48
기독교대한성결교회 104년차 총회를 앞두고 13일 서울 종로6가 중앙성결교회(한기채 목사)에서 열린 3차 지역별 대의원과의 만남은 교단 지도부를 뽑는 ‘마지막 공식 선거전’ 치고는 다소 밋밋했다.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지역 목회자와 장로 등 대의원 250여명이 참석한 이날 만남에서 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박현모(대신교회) 주남석(세한교회) 여성삼(천호동교회) 목사는 교단의 부흥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으며 대의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박 목사는 공정선거와 정직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성결성 회복과 교단 화합의 밑거름이 되어 경쟁력 있고 미래지향적인 교단을 만들겠다”며 “디아스포라 선교 정책을 통해 교단의 세계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부흥사인 주 목사는 기도운동, 성령운동, 전도운동을 통한 교단의 부흥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주 목사는 “지방을 중심으로 열고 있는 성결인대회를 확산하고,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디딤돌 목회를 강조한 여 목사는 교단에서의 다양한 경험들을 언급하며 교단의 화합과 일치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여 목사는 “교단 여러 계층의 요구들을 조율하고, 조정하고,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후보자들의 정책은 대부분 비슷했다. 작은교회·미자립교회 살리기, 서울신대 100주년 성공 개최 지원, 인재 양성에 맞춰졌다. 또 교단의 투명한 재정 운영, 은퇴 교역자 지원,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건립 등에 대해서도 의지를 전했다. 요즘 기성 교단의 관심인 서울 아현동 옛 서울신대 학사 철거 위기와 관련해선 세 후보 모두 공통으로 복원 및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토론회 형식의 이날 만남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3시간 정도 진행됐다. 후보자들이 답변하기 곤란한 어떠한 질문도, 고성도 오가지 않았다. 또 목사 부총회장 후보들 외에도 총회장 후보인 원팔연(전주 바울교회) 목사, 장로 부총회장 후보인 권중호(이천동부교회) 장로도 참석했으나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라 간단하게 인사말만 전했다.
기성 총회는 25일 전주 바울교회에서 개막되며, 임원 선거는 둘째날(26일) 오전에 실시된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