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리는 지구촌에 복음의 떡을… 국민일보·기아대책, 모금운동·홍보 등 공동캠페인 협약

입력 2010-05-13 21:00


“떡 안에는 복음이 없지만 복음 안에는 떡이 있지요.”

국제구호개발 NGO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이하 기아대책)가 오는 10월 24일 창립 21주년을 맞는다. 정정섭 회장은 ‘떡과 복음’이라는 말로 기아대책의 사역을 정리했다. 정 회장은 세계 각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는 언제나 복음이 먼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국민일보·기아대책 업무 협약식’ 자리에서도 이 점이 재차 강조됐다. 두 기관은 이날 협약을 계기로 모금과 나눔운동 활성화를 위한 공동 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 우선 긴급구호 상황 발생 시 함께 모금운동을 벌인다. 또한 구호 현장의 모습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친다. 조성된 기금은 기아대책을 통해 현지에 맞는 사업을 진행한다. 이 밖에 일정 지역에 선교사역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자선봉사와 선교행사도 공동 주최한다.

정 회장은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귀한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단 한 사람이라도 살려낸다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노승숙 회장은 “국민일보는 한반도 남쪽이라는 지역을 벗어나 지구촌을 섬기는 언론매체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해 새로운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기아대책은 지구촌의 굶주린 이웃에게 ‘식량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1971년 창립된 국제 기독교 구호단체다. 한국에는 1989년 설립돼 북한과 국내를 포함, 전 세계 72개국에서 896명의 기아봉사단을 통해 긴급 구호와 개발 사업을 펴고 있다.

정 회장은 “국제기아대책기구가 있지만 한국 자체의 기아대책을 통해 직접 현장 사역을 하기 때문에 더 효과가 좋고 능률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아대책이 NGO 단체로 등록돼 있지만 모든 일은 하나님 안에서 하기 때문에 우리가 목표하는 복음이 전해지고 또 그들에게 필요한 떡도 공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대책은 세계 가정의 날(15일)을 앞두고 14일 GS샵과 함께 만든 착한 상품 브랜드 ‘한뼘(HANBBYUM)’ 티셔츠를 GS샵 방송을 통해 소개한다. 박미선 행복한 나눔 대표가 진행하는 이날 방송에서는 남녀 성인용 티셔츠 두 벌과 아동용 티셔츠 한 벌로 구성된 500세트를 오후 3시부터 30분 동안 판매한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