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100m 한국新 이연경, 육상연맹 포상금 1000만원

입력 2010-05-13 18:06

여자 육상 100m 허들에서 4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이연경(안양시청)이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새롭게 제시한 포상 정책에 따라 수여되는 포상금 1000만원 이상을 받는 첫 선수가 됐다.

이연경은 지난 12일 경남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일반부 결승에서 자신의 한국기록을 0.2초 단축한 13초03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이 육상경기연맹이 제시한 B급 기록(13초11)을 충족함에 따라 포상금을 받게 된 것. 이연경을 지도한 러시아 출신 티바소브 세르게이 대표팀 코치도 500만원을 받는다.

연맹은 지난해 10월 한국신기록에 초점을 맞춰 오던 방식에서 기록을 A∼C급으로 분류하고 개인 최고기록을 세울 때마다 계속 보너스를 주는 것으로 포상 정책을 바꿨다. 포상정책이 바뀐 뒤 C급 포상금 500만원을 받은 선수는 있었지만 B급을 넘어선 선수는 이연경이 처음이다.

연맹은 특별히 31년째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는 남자 100m 기록(10초34) 갱신을 위해 특별 규정도 마련했다. 남자 100m 기록을 깬 선수에겐 무려 1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되고 지도자 역시 3000만원을 받는다.

남자 마라톤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새로 쓰는 선수에겐 포상금 1억원이 지급된다. 마라톤 한국기록은 은퇴한 이봉주가 2000년 작성한 2시간7분20초다.

창원=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