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후보 차량에 위치추적장치 부착한 상대후보 동생 영장

입력 2010-05-13 17:48

전남 곡성경찰서는 13일 민주당 조형래 곡성군수 후보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도록 한 혐의(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무소속 허남석 후보의 동생 허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달 23일 곡성군 곡성읍에 있는 형의 선거사무실에서 임모씨(50)에게 2000만원을 주고 현직 군수인 조 후보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금품살포 등 불법 선거운동 현장을 적발해 달라고 부탁한 혐의다.

경찰은 허씨가 곡성경찰서장 출신인 형의 선거를 돕기 위해 임씨와 공모한 뒤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허 후보측 선거캠프 관계자 임씨를 지난 10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허 후보 동생으로부터 받은 돈을 장모(31)씨 등에게 전달, 장씨 등이 대전의 한 업체에서 위치추적기를 사다가 지난달 말 조 예비후보의 차량에 부착토록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조 후보가 지지자를 매수해 조작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