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페이퍼, 친환경방식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준공… 연 10만t 온실가스 감축

입력 2010-05-13 17:48

㈜전주페이퍼가 국내 최초로 바이오매스(biomass) 열병합 발전소를 완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발전소는 폐목재인 우드칩 등 유기물을 태워 에너지를 얻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 방식이기 때문에 연간 10만t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페이퍼는 12일 전주시 팔복동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문정호 환경부 차관, 이경옥 전북도 행정부지사, 안세경 전주 부시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열병합발전소는 2007년 말 전주페이퍼 생산 공장 옆 9900㎡ 규모 부지에 착공, 500여원이 투입돼 완공됐다.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는 벙커C유, LNG 등 화석 연료 대신 바이오매스(우드칩WCF, RDF, RPF)나 폐플라스틱을 함께 쓰는 ‘혼소(섞어 씀) 방식’으로 에너지를 생산, 시간당 10㎿ 전력과 100t의 스팀을 제지 공정에 공급한다. 이 경우 연간 연료비 200억원과 이산화탄소 7만t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회사측은 이 발전소를 통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기존 70%에서 10%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페이퍼는 열병합발전소의 주원료인 폐기물 고형연료를 전문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자회사인 ‘전주에너지’를 전남 장성에 별도 설립했다.

전주페이퍼 한인수 사장은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제지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의 절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발전소의 건설과 전주에너지의 설립을 계기로 제지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신규 사업의 한 축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전주페이퍼는 국내 최대의 신문용지 제조회사로 연간 100만t의 신문·출판용지를 생산해 국내 신문용지의 45%를 공급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