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0주년 전야제… 3천여 시민 직접 출연 최대 규모
입력 2010-05-13 17:47
5·18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5·18행사위는 3000여명의 시민들이 직접 출연하는 성대한 30주년 전야제를 갖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야제는 17일 오후 4시30분부터 밤늦게까지 금남로 일대에서 거리 퍼포먼스 난장과 풍물단 공연, 퍼레이드, 본 공연 등으로 펼쳐진다.
메인무대는 5·18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를 덮어 꾸민다.
전야제는 광산구여성센터 아줌마 난타 등 30여개 문화동아리들이 ‘저항과 공동체’를 주제로 시민 난장을 펼치는 것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1000명으로 구성된 풍물단이 광주역, 조선대, 광주공원을 각각 출발해 금남로 옛 광주은행 4거리에서 하나로 뭉치게 된다. 이들은 옛 도청까지 가는 동안 시민들과 함께 어울려 대동 한마당을 벌인다.
광주·전남 대학생들로 구성된 퍼레이드단도 5월과 관련된 각 주제를 표현하면서 다양한 거리행진을 벌인다.
5개 자치구 주민들은 동학혁명, 항일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대동세상 등 다섯 테마를 주제로 거리 행렬을 이룬다.
오후 8시 시작될 본 행사는 ‘빛-이어지다’란 주제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현실’ ‘기억’ ‘오월 그날’의 3부 공연과 에필로그인 ‘대동’ 한마당으로 짜여진다. 1부 ‘현실’은 가수 신해철과 일본 우타고에합창단의 합동공연, ‘기억’은 비보이팀 익스트림크루와 인순이, 율동단 50인이 함께 출연한다. ‘오월 그날’에서는 518인의 합창단 공연과 가수 안치환의 무대로 광주의 오월정신을 되새겨본다.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 한마당과 풍물 난장을 끝으로 전야제 행사는 마무리된다.
박종화 전야제 총감독은 “30주년을 맞는 이번 행사는 역대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며 “저항정신을 바탕에 깔고 시민과 함께 하기 위해 대중성을 대폭 덧칠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