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중국 사막화방지 적극 나선다… 베이징 장거리 걷기대회·쿠부치사막 식수활동 계획

입력 2010-05-13 20:47

경남도가 황사의 발생원인인 중국 사막화 방지에 적극 나섰다.

경남도는 6월17일 ‘세계 사막화방지의 날’을 맞아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의 쿠부치(庫布其) 사막, 베이징 등지에서 사막화방지 활동을 전개한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총회가 경남에서 개최됨을 알리고 사막화 방지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에는 신숭철 경남도 국제관계자문대사를 비롯해 전국에서 13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쿠부치 사막에서 사류나무와 백양나무, 황철나무 1000그루를 심는 활동을 전개한다. 쿠부치 사막은 베이징 서쪽 방향으로 2000㎞ 떨어진 1만8600㎢ 규모의 사막으로 한국으로 오는 황사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또 14일 베이징임업대학에서 ‘환경보호와 한·중청년 교류’란 주제로 한중 대학생 춘계 포럼을 연다.

이어 15일에는 베이징에서 사막화 방지를 주제로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장거리 걷기대회에 동참할 예정이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총회는 기후변화 및 인간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토지 황폐화에 대해 국제적 관심제고 및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개최되는 국제회의로 경남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2011년 총회를 유치했다.

세계적으로 매년 우리나라 국토의 2/3 수준인 600만㏊의 산림 등이 파괴되고 있으며 사막화로 인한 피해는 기후변화와 관련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제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2002년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사막화에 따른 황사 관련 재산피해액을 집계한 결과 약 3조8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양기정 도 유엔사막화방지총회준비단장은 “도는 성공적인 치산녹화 경험을 바탕으로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심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현지에 ‘경남 생태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