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나라 부국 왜 최빈국이 되었나 ‘나우루공화국의 비극’
입력 2010-05-13 17:33
오스트레일리아 북동쪽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섬나라 나우루공화국. 1970∼80년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였으나 지금은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했다. 프랑스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뤽 폴리에는 현지 탐사 취재를 통해 나우루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나우루는 20세기 초 철새들의 새똥으로 생긴 인산염을 채굴하면서 엄청난 부를 누렸으나 1990년대 초 인산염이 고갈되면서 파국을 맞게 된다. 생태학적 재앙, 경제적 파산, 과도한 소비, 각종 만성 질환 등 자본주의 문명의 병폐를 단기간에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다. 2009년 국제저널리즘회의에서 수여하는 조사 및 탐구 부문 최고도서상 수상(에코리브르·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