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빚의 본질을 파헤치다 ‘돈을 다시 생각한다’

입력 2010-05-13 17:34


현재의 빚은 미래를 위한 투자인가, 아니면 벗어날 수 없는 멍에인가. 캐나다의 사회 비평가이자 유명 작가인 마거릿 애트우드는 ‘크리스마스 캐럴’ ‘베니스의 상인’ ‘허영의 시장’ 등 세계의 고전들을 분석해 돈과 빚의 본질을 파헤친다. 돈이 돈을 버는 시대. 사람들은 빌린 돈을 기반으로 도약을 꿈꾸지만 빚은 더 큰 빚으로 돌아오는 게 다반사다. 저자는 ‘돈의 문화학’을 통해 돈과 빚의 노예가 되어 버린 인간, 돈으로 갚을 수 없는 빚의 무거움이라는 진실에 다가선다. 끈질기게 들러붙는 빚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 우리가 돈을 벌기 위해 자연에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도 환기시킨다(민음사·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