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춘천서 남녀 8명 잇단 동반자살

입력 2010-05-13 00:15

경기도 화성과 강원도 춘천에서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 시신 5구와 남자 시신 3구가 12일 잇따라 발견됐다.

이날 오후 1시10분쯤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 장외공단 도로변에 세워진 카렌스 승용차 안에서 강모(27·경남 남해), 피모(22·여·경기 평택), 김모(22·여·경기 의정부), 전모(31·여·충남 천안), 황모(20대 초반·여)씨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문이 안에서 잠긴 차 안에는 불에 타다가 만 연탄과 화덕이 놓여 있었고, 내비게이션 옆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씨가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해 함께 자살할 사람을 모집, 나머지 4명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5시16분쯤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모 민박집 2층 객실에서 박모(28·경기 군포시), 한모(27·주거부정), 방모(21·부산 사하구)씨 등 남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업주 서모(47)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객실 안에는 타다 만 연탄 2장이 든 화덕이 있었고, 숨진 한씨가 자신의 가족들에게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춘천의 동반자살자들도 화성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자살 관련 사이트를 통해 만나 집단 자살을 모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두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화성·춘천=김도영 정동원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