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2년차 고원준 첫 선발서 첫승
입력 2010-05-13 00:23
넥센 히어로즈의 고졸 2년차 고원준(20)이 데뷔 후 첫 선발승을 거뒀다.
고원준은 12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8안타 1실점으로 막아 6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입단 첫 해인 지난해 2군에 머물다 올 시즌 1군에서 중간계투로만 8차례 등판했던 고원준은 데뷔 후 첫 선발 경기에서 짜릿한 프로 첫 승을 따냈다.
이날 고원준의 구속은 150㎞에 이를 만큼 빨랐고,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구사하며 KIA 타선을 요리했다. 사사구가 1개도 없었던 안정된 제구력이 돋보였다.
넥센은 고원준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인 1회초 연속 볼넷 2개와 유한준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이숭용, 더그 클락, 유한준의 방망이로 4회초 5-0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넥센의 새 주포 유한준은 5타수 5안타를 휘둘렀다.
꼴찌 한화는 청주경기에서 2회말 최진행의 만루홈런으로 LG에 8대 7 승리를 거뒀다. LG의 스위치 타자 서동욱은 올 시즌 처음 1군 경기에 나서 5회초와 8회초 좌우타석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국내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 좌우타석 연타석 홈런으로 1호 역시 서동욱이 2008년 9월 25일 SK전에서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삼성을 3대 1로 물리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 선발 켈빈 히메네스는 6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여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1패)째를 올려 카도쿠라 켄(SK)과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선두 SK는 사직경기에서 연장 12회초 정근우의 결승타로 롯데를 2대 1로 꺾었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