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高, 마이스터·특성화高로 전환… 정예 직업 사관학교로 키운다

입력 2010-05-12 21:38

현재 691개인 전문계고교가 2015년까지 마이스터고 50곳과 특성화고 350곳 등 총 400곳으로 재편된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2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고용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고교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을 보고했다.

방안에 따르면 현재 21개인 마이스터고는 2015년까지 50개로 늘어난다. 기존 진학위주의 특성화고 168곳은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350개의 산학협력형 특성화고로 확대된다. 정상적인 직업교육이 어려운 소규모 전문계고는 단계적으로 통폐합되거나 일반계고로 전환된다. 187개에 달하는 종합고의 직업교육 부문은 거점 특성화고로 묶고 전문교과 교원을 집중 배치한다.

전문계고 졸업생이 취업 후 경력을 쌓은 뒤 대학 진학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현재 공주대, 건국대, 중앙대 등 3곳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문계고졸 재직자 대입 특별전형을 거점 국립대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향후 신설되는 저소득층 우수학생 장학금도 전문계고졸 취업자에게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전문계고 교육과정은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재편하는 한편 국·영·수 중심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직업기초능력평가’로 대체하고 2012년부터 평가결과를 공시하도록 해 정부 지원과 연계할 계획이다.

전문계고 졸업생들의 취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노동부 청년취업인턴제를 전문계고 졸업(예정)자에게도 적용해 인턴채용 기업에 월 50만∼80만원의 급여보조금을 지원하며,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지원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또 전문계고 출신자를 기능직10급 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하는 행정안전부의 기능인재추천제가 각 시·도교육청과 지자체 등으로 확대 시행된다.

교과부는 마이스터고가 문을 열고 3년 후 취업률과 교육과정 등을 조사해 요건이 미흡하면 교장을 교체하거나 마이스터고 지정을 아예 취소하기로 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