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D-20] 한나라 “심판 대상은 좌파세력”… 선대위 출정식서 對野 공세

입력 2010-05-12 19:19


6·2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2일 여야 모두 중앙당 차원의 선거 지원 체제를 마무리했다. 한나라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지난 9일 선대위를 발족한 민주당은 수원에서 첫 회의를 열어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중앙당 차원의 고공전이 본격화하면서 여야 간 공방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정식에서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를 선대위 공식 명칭으로 채택했다. 또 ‘일자리 먼저, 서민 먼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선대위는 정몽준 대표가 선대위원장, 김무성 원내대표가 상임부위원장, 나머지 최고위원들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또 전략, 홍보, 정책, 스마트 서민공감, 스마트 1929(청년조직), 공명선거 등 6개 위원회를 산하 조직으로 뒀다.

정 대표는 축사에서 “과거 민주당 정권은 우리 현대사를 기회주의자가 득세한 것이라고 해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순국열사를 욕되게 했다”면서 “북한 만수대 방명록에 인민의 행복이 나오는 인민주권전당이라고 한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색깔론 공세를 펼쳤다. 김 원내대표도 “심판받을 대상은 10년 동안 나라를 어렵게 만들고 경제를 살리려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훼방놓는 좌파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친(親)노무현·386 출신 후보들을 겨냥, “인천의 송모(송영길), 강원의 이모(이광재), 충남의 안모(안희정), 서울의 한모(한명숙) 후보 등은 여당 기준으로는 공천 신청조차 할 수 없는 전과자이거나 수사를 받는 사람인데 무슨 자격으로 지자체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한나라당은 출정식에 참석한 광역 및 기초단체장 후보들에게 “경제 살리기를 위해 열심히 발로 뛰어달라”는 취지로 운동화 한 켤레씩을 일괄 지급했다.

한편 자유선진당도 여의도 당사에서 변웅전, 이재선, 류근찬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대위를 발족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