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D-20] 민주당 “천안함, 갈팡질팡 정권”… 수원서 선대위 간판 총출동
입력 2010-05-12 21:32
6·2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2일 여야 모두 중앙당 차원의 선거 지원 체제를 마무리했다. 한나라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지난 9일 선대위를 발족한 민주당은 수원에서 첫 회의를 열어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중앙당 차원의 고공전이 본격화하면서 여야 간 공방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12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례적으로 영등포 당사가 아닌 경기도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렸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손학규 정동영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의 간판이 총출동한 첫 회의가 경기도당에서 열린 이유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진표 최고위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장상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도의 승리가 6·2 지방선거 승리의 핵심이다. 김진표 후보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가장 탁월한 선택”이라며 “이런 장수로 이기지 못하면 이기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남북관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대결구조가 강화될 때 더 죽는 것은 북한 동포이고 거기서 손해를 보는 것은 우리 기업인”이라면서 “지금 이렇게 가서 개성공단, 우리가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 지극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천안함 사태를 통해 이 정권과 군 지도부가 갈팡질팡, 오락가락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 정권은 무능하면서도 오만하고 독선적”이라고 비판했다.
회의에서는 이미경 사무총장, 김민석 최고위원이 선대위 공동본부장, 윤중호 수석부총장이 종합상황실장을 맡기로 하는 등 선대위 위원장과 본부장을 임명했다. 선대위는 앞으로 월·수요일 위원장단이 참여하는 정례 회의, 금요일에는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다. 선거상황실은 매일 점검회의를 통해 선거 대책을 논의한다.
정 대표는 선대위 회의가 끝나고 한나라당 텃밭인 경북도당으로 내려가 대구와 경북 지역 민주당 후보 32명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