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낸드플래시 질주’… 1분기 점유율 2%P 상승

입력 2010-05-12 18:19

낸드플래시 2위 일본 도시바가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9.2% 점유율로 1위, 도시바가 34.4%로 2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순위는 역전되지 않았지만 격차가 좁혀졌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0.9%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도시바는 2% 포인트 상승했다.

상위권 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도시바는 오는 7월쯤 생산라인을 증설해 ‘삼성 따라잡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약세인 하이닉스반도체는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9.7%에서 올해 1분기 7.9%로 떨어져 4위를 기록했다. 3위 미국 마이크론 점유율도 9.8%에서 9.1%로 낮아졌다.

D램 시장에선 한국 업체들의 독주가 계속됐다.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31.7%보다 0.6% 포인트 오른 32.3%였다. 하이닉스는 21.5%로 전분기보다 0.1% 포인트 낮아지긴 했지만 2위 자리는 굳건히 지켰다. 삼성과 하이닉스를 추격하는 일본 엘피다는 점유율이 19.4%에서 17.4%로 떨어져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10년 만의 최대 호황을 맞아 1분기 D램 매출 총액이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1분기 전체 D램 매출은 95억 달러 선으로 지난해 1분기 34억 달러와 2분기 35억 달러를 합친 것보다도 20%나 늘었다. 아이서플라이 측은 “시장 호조가 지속된다면 올해는 반도체 산업 역사상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