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천정부지… 유럽발 금융위기 영향 온스당 1230달러선 돌파
입력 2010-05-12 21:53
막대한 금융 구제책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금값은 11일(현지시간) 현물 거래에서 3% 가까이 급등해 온스당 1230달러선을 돌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금값은 장중 한때 1239.32달러까지 치솟은 뒤 오후 들어 1232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3일 1226.10달러였던 최고치를 단번에 갈아치운 셈이다. 또 6월 인도분 금 선물 역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30달러 이상 오른 1230달러에 거래됐다.
은값도 하루 상승폭으로는 6개월 만에 최대치인 4.5%의 급등세를 보이며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은값은 단기 투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5개월 만에 최고가인 19.42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9.28달러에 막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지역의 금융위기 대책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은 향후 1년 안에 온스당 1600달러까지 치솟을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측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