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밥퍼 할머니’ 최현숙 선교사, 유럽의 이슬람화 심각… 재복음화 필요 알린다
입력 2010-05-12 18:04
“이슬람화되고 있는 유럽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이슬람의 영향력 확대는 종교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에서 심각한 문제를 유발시키기 때문입니다.”
다음달 28일부터 7월 3일까지 프랑스 ‘예수님의 마을’에서 ‘유럽 선교 콘퍼런스’를 갖는 최현숙(71·사진) 선교사는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사역지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최근 내한한 그는 찬란한 기독교 문화를 자랑하던 유럽이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절박함에 한국 크리스천들에게 유럽 재복음화의 시급성을 알리기 위해 대회장을 맡게 됐다고 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특히 프랑스 등 유럽 배낭여행에 나선 젊은이들뿐 아니라 한국 목회자 및 성도들에게 유럽의 영적 상황을 가감 없이 전달해 유럽 선교 동역자로 세워나가는 데 목적이 맞춰져 있다. 콘퍼런스는 새벽기도회, 저녁집회, 주제 강의, 세미나, 경배와 찬양 등으로 진행된다.
최 선교사는 1990년대부터 호스텔 ‘로뎀의 집’을 운영, 유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파리의 밥퍼 할머니’로 불렸다. 97년 유학생을 중심으로 ‘사랑의소리선교단’을 창립, 소외된 프랑스인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해왔다. ‘예수님의 마을’은 그가 파리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져 있는 보베 근교에 7000여평 규모로 프랑스어권 선교를 위해 마련해놓은 곳이다. 유럽 및 세계 각국 유학생과 선교사들의 안식과 재충전 장소이자 프랑스어권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교육 터전이다.
콘퍼런스 강사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에서 목회해온 이극범(파리장로교회) 김승천(퐁네프교회) 박용관(파리삼일장로교회) 성원용(선한장로교회) 성주제(함부르크순복음교회) 송기호(런던목양교회) 목사 등이 참여한다. 이밖에 최종상 전 둘로스 단장, 이만석 4HIM 대표, 김영길 한동대 총장 등이 유럽 재복음화의 필요성과 전략, 이슬람의 정체와 선교전략 등에 대해 강의한다(vdjesus.org·001-33-3-4446-3566).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