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융합 반응 성공”… 정부 “터무니 없다”
입력 2010-05-12 18:28
북한이 12일 자체 기술로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핵융합은 핵분열 방식으로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으로 만든 핵폭탄보다 훨씬 강력한 수소폭탄 제조의 원천 기술이 될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1면 기사에서 “조선의 과학자들이 핵융합 반응을 성공시키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며 “핵융합 성공은 조선의 첨단과학기술의 면모를 과시하는 일대 사변”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또 “과학자들은 수많은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100% 자체 힘으로 해결함으로써 마침내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면서 “이 과정에 우리 식의 독특한 열핵반응 장치가 설계 제작되고 핵융합 반응과 관련한 기초 연구가 끝났다”고 전했다.
신문은 “핵융합은 원천이 무진장하고 환경피해가 거의 없는 안전한 새 에너지를 얻기 위한 기술”이라며 “핵융합에 성공함으로써 새 에너지 개발을 위한 돌파구가 확고하게 열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핵융합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고가의 시설이 필요한데 이런 시설이 북한에 있다고 보고됐거나 감지된 게 없다”면서 “비밀리에 이런 시설을 만들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