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D-20] 후보등록 시작… 총력 선거체제 돌입
입력 2010-05-12 21:43
6·2 지방선거가 13∼14일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여야는 20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에 앞서 중앙당 차원의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을 마무리하고, 총력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는 분열과 무능의 상징인 지난 정부의 세력들, 반대만 일삼아 온 야당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경기 수원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유권자와 후보자 간 소통을 통해 선거 열풍을 일으켜 민주당 후보가 초반 기선을 잡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동시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선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광역·기초 비례의원, 교육감, 교육의원 등 8개 부문에 걸쳐 모두 3990명을 뽑는다.
여야는 후보등록 기간에 앞서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지율이 높은 텃밭에서는 거의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냈으나, 상대 텃밭에서는 공천이 저조해 지역기반에 따른 동서구도 현상이 재연됐다.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제주지사를 제외한 15곳 공천을 완료했다. 기초단체장은 전국 228개 선거구 중 192곳에 후보를 냈다. 수도권과 영남, 강원에서는 현 군수 비리가 적발된 경북 영양을 제외하고 100% 후보를 공천했다. 그러나 전남에서 22곳 중 2곳(여수시, 진도군), 전북은 14곳 중 2곳(전주시, 부안군), 광주는 5개구 중 3곳에서만 후보를 내는 등 호남지역에서 저조한 공천실적을 보였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야권 선거연대를 통한 무공천지역 2곳(울산, 경남)을 제외하고 14곳에 후보를 냈다. 기초단체장은 전국 228개 선거구 중 153곳의 공천을 완료했다.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 전남, 전북의 기초단체장 공천율이 100%였다. 또 서울(100%), 경기(90%), 충남(88%), 충북(83%), 인천(60%), 강원(56%) 등은 비교적 공천율이 높았으나 불모지인 영남에선 후보난에 시달렸다.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혁공천을 내세웠으나 한나라당은 비리혐의가 적발된 충남 당진군수 무공천 방침을 번복했고, 민주당은 경기 부천시장 후보 공천결과를 뒤집는 등 끝없는 공천 잡음이 빚어졌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