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급성장 ‘둥지냉면’ 세계화 박차
입력 2010-05-12 18:00
2008년 5월 첫 선을 보인 농심 둥지냉면은 시원하고 깔끔한 입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월 평균 매출은 20억원대로, 전체 가정용 냉면시장의 2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둥지냉면의 특징은 냉면 그대로의 쫄깃한 식감을 느끼도록 한 ‘네스팅(Nesting) 공법’. 면발을 새 둥지처럼 말아 바람에 말린 새로운 형태로, 쫄깃한 맛은 최대한 살리고 조리는 편리하게 했다. 자체 라면 제조기술에 이탈리아 건면 파스타 제조기술을 접목시킨 농심은 2년간의 연구기간 중 밀 약 144t, 메밀 약 5t 을 사용했다.
특히 전문가 자문을 받아 고종황제가 즐기던 궁중냉면 맛을 되살린 점이 인기비결이라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농심 측은 “물냉면은 국산 배와 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를 사용해 시원하고 담백하다”며 “비빔냉면은 국산 배와 홍고추를 갈아 만든 비빔장을 저온에서 7일간 숙성해서 맛이 깔끔하다”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를 둥지냉면 세계화 원년으로 삼아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적극적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