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 박지성·이청용 특별휴가

입력 2010-05-12 21: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마치고 휴식 없이 곧장 귀국한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2·볼턴)이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2박3일간의 특별 휴가를 받았다.



박지성, 이청용은 12일 낮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 소집에 일단 응한 뒤 다시 귀가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두 선수가 이날 허정무 감독 등 코치진과 점심 식사 겸 면담하는 자리에서 피로감을 호소했다. 코칭스태프는 박지성, 이청용의 의견을 고려해 14일 낮까지 개별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4일 정오까지 파주NFC로 돌아와 이틀 뒤 벌어지는 에콰도르 평가전을 준비한다.

박지성, 이청용이 귀가하면서 이날 오후 벌어진 훈련에는 박주영(25·AS모나코), 기성용(21·셀틱),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 이운재(37·수원) 등 18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태극전사들의 경기 도중 체력 회복 능력과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무선 경기력 측정 시스템도 이날 처음 가동됐다.

이운재는 “우리 선수들은 16강이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 안 됐을 때가 16강”이라며 “16강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목표를 향해 뛰는 대표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훈련 뒤 “지금의 예비엔트리 30명을 에콰도르전(16일)을 치르고 나서 26명으로 줄이겠다. 최종엔트리 23명은 일본전(24일), 벨라루스전(30일)을 모두 마친 뒤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최종엔트리 제출 시한은 6월 1일이다.

한편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는 이날(한국시간)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 등이 포함된 예비엔트리 30명을 발표했다. 그리스 역시 스트라이커 테오파니스 게카스(헤르타 베를린), 2004 유로 우승의 주역 기오르고스 카라구니스(파나티나이코스),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 등 예비엔트리 30 명을 확정했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