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끝냈다…亞챔스리그 연장 후반 결승골

입력 2010-05-13 00:24

이동국이 끝냈다.

전북 현대가 연장 후반 막판에 터진 이동국의 결승골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전북은 12일 호주 애들레이드 힌드마시 경기장에서 벌어진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의 대회 16강전 에서 이동국의 연장 후반 11분 헤딩골로 3대 2 승리를 거뒀다.

후반 22분 심우연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된 이동국은 박원재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이동국은 직전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탄식을 자아냈지만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남아공월드컵 예비엔트리(30명)에 포함돼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 기대에 부풀어 있는 이동국은 허정무호 합류 직전 경기에서 해결사 능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16강전에서 전반 30분 나온 모따의 결승골을 잘 지켜 1대 0으로 승리했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레모스 감독 대신 박창현 수석코치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포항은 레모스 감독의 친형 올리베이라 감독이 이끄는 가시마를 제물로 대회 2연패 꿈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날 수원, 성남에 이어 이날 전북, 포항까지 총 4팀이 8강에 올라 아시아 축구 맹주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