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반기 꼭 리허설 해보세요”… 박호근 목사 ‘하프타임’ 전파

입력 2010-05-12 17:21


‘사오정’ ‘오륙도’. 한때 40대와 50대 퇴직자에 대한 신조어가 유행했다. 한창 일할 나이에 직장에서 물러나야 하는 아픔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생아 기대수명이 80.1세로 퇴직 이후 살아야 할 인생의 후반기가 적어도 35년에서 40년 이상이란 결과가 나온다. 그렇다면 인생의 후반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한국형 하프타임의 창시자’인 하프타임코리아 대표 박호근 목사는 성공적인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려면 반드시 하프타임을 통한 리허설을 가지라고 권유한다. 박 목사는 인생 코칭을 위해 최근 펴낸 ‘인생에도 리허설이 있다’(미래를 소유한 사람들)에서 하프타임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후반전을 리허설 할 수 있는 인생의 작전타임이라고 정의했다.

“성공만을 위해 달려오다 뒤돌아보면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작전타임을 통해 방향과 속도, 의미를 재점검해 보고 새 출발을 해야 합니다.”

박 목사는 이 하프타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의 후반기를 얼마든지 황금기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전반전에 실패한 사람도 후반전을 위한 하프타임을 잘 가지면 얼마든지 인생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후반전을 뛰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계획한 것을 미리 실행해 보는 준비의 시간, 즉 리허설을 위한 하프타임을 갖는 것이다. 예행연습을 완벽하게 하면 할수록 본무대는 그 리허설을 그저 충실히 따르기만 하면 되므로 리허설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인생의 리허설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첫째 인생의 원칙을 지키고 적용해야 한다. 원칙을 지키되 자기 속도로 가야 한다. 비교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며, 자기의 걸음으로 정상까지 가는 것이다. 둘째 좋아하는 일에 뛰어든다. 하루하루를 가슴 뛰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살아야 한다. 셋째 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다. 일, 가족, 건강, 친구, 영혼(나)이 인생에서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넷째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든다. 시간관리를 잘해야 한다. 다섯째 후반전을 위한 인생 사명서를 작성한다. 자신의 꿈을 글로 표현해보는 것은 잠시나마 자신의 꿈을 되새기며 그것에 집중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박 목사는 “하프타임 사역은 인생의 전환점에 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