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천안함-전작권 전환 문제는 별개”
입력 2010-05-11 18:59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0일(현지시간) “천안함 침몰 사고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는 연계돼 있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워싱턴DC의 브루킹스연구소 주최로 열린 ‘미·중 글로벌 이슈 협력’ 토론회에 참석,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 공격으로 드러날 경우 2012년으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 시기가 연기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 발언은 천안함 침몰 이후 한국 여권 일각에서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전작권 전환 시기 연기 주장에 대한 답변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양국은 이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논의해 왔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천안함 사고가 전작권 논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작권 문제가 어떻게 되더라도 한·미 양국의 이해를 해치지 않고, 한반도 안정을 지키는 데 변함이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편견을 갖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신중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