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박 전 대표에 세종시 설명하고 싶다”
입력 2010-05-11 18:52
정운찬 국무총리는 11일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 “약속이 잘못된 것이라면 빨리 고치는 것이 현명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제 말씀을 한번 들어주셨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서강대에서 ‘창의적 인재 육성과 대학 자율화’ 주제로 특강을 마친 뒤 세종시 관련 질문을 받았다. 정 총리는 “세종시 원안은 정치가들이 표를 얻기 위해 만들어놓은 안”이라며 “국가의 장래를 위해 빨리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강대를 나온 박 전 대표와 친하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전 대표는) 신뢰와 원칙 속에서 나라의 발전, 미래에 대해 깊이 사고하는 분으로 생각하고 존경하지만 친하다고는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답했다.
정 총리의 이번 발언은 지난 2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총리라는 자리가 정치 지도자를 만나 이런저런 건의를 하고 정치 지도자 간 대화를 주선하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한 것과 달라진 스탠스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