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D-21]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 재경선”… 최고위, 재심의 결정 뒤집어
입력 2010-05-11 18:36
6·2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을 이틀 앞두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경기 부천시장 후보 경선을 다시 실시하기로 11일 결정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재심위가 김기석 전 의원의 재심 요청을 5대 2로 기각 결정했으나, 10일 저녁부터 11일 새벽까지 이어진 최고위 회의에서는 재경선이 필요하다는 정무적인 판단을 내리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비 후보인 김기석 전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은 12∼13일 여론조사방식으로 재경선을 벌인다. 기존 방식과 동일한 국민여론조사(50%)와 당원전수여론조사(50%)로 진행된다.
앞서 민주당은 김 전 대변인을 지난달 28일 경선을 통해 부천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나 김 전 대변인과 경합을 벌였던 김 전 의원이 당원 350여명을 제외한 채 당원 전수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등 문제가 있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최고위의 재경선 결정에 대해 김 전 대변인 측은 반발했다. 최고위가 지금까지 재심위 결정을 뒤집는 경우가 없었다는 것이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재심위에서 표결을 거쳐 기각시켰는데 최고위가 정치적인 이유로 재경선을 결정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재심위 결정이 최고위에서 뒤집힌 사례는 단 한번도 없었고, 당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전 의원 측은 “경선에 관한 한 최고위 의결로 결정할 수 있다는 당헌·당규에 따른 것으로 아무 문제 없는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