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하락 영향 은행 수신 두달째↓
입력 2010-05-11 18:43
은행 예금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은행수신이 두 달째 감소했다. 하지만 감소 폭은 줄어들었다. 기준금리 인상 지연 등으로 은행의 자금사정에 여유가 생김에 따라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내린 것이 원인이다. 시중자금의 상당액은 금전신탁 등 제2금융권으로 몰린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수신은 3월에 16조2000억원 줄어든 데 이어 3조2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4월에 8조7000억원 늘었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 수신잔액은 8조6000억원이나 급감했고, 은행채의 수신잔액도 2조2000억원 줄었다.
한은 통화금융팀 김현기 차장은 “은행들이 예대율을 높이려는 목적 등으로 예대율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 CD를 줄이고 정기예금을 늘리는 형식으로 자금 조달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에도 9조6000억원 감소했던 CD 발행이 꾸준히 줄고 있다. CD 발행 잔액은 4월 말 현재 78조4000억원 수준으로 8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은행의 기업대출은 3월 1조1000억원 증가에서 4월에는 3조5000억원 급증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