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야구가 단순한 놀이라고? NO! 파워 넘치는 선교·화합의 도구죠”

입력 2010-05-11 17:33


연세중앙교회 김창원 집사 개발

파워발야구, 대중화 자리매김

내년엔 초등학교 교과서 실릴 예정


단순 놀이에 불과한 발야구가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로 변신했다. ‘파워발야구’라는 신종 구기 종목이다.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5학년 체육 검정 교과서(교학사)에도 수록된다. 오는 15일 스승의 날에는 제2회 나사렛대학교 총장배 파워발야구대회도 열린다.

파워발야구를 창안한 김창원(40·연세중앙교회) 집사는 20대 초반부터 발명가로서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지금은 스포츠 선교 분야에 비전을 품고 대전 침신대 신학과 1학년에 입학, 만학의 꿈도 펼치고 있다. 김 집사는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학창시절 많이 해보았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발야구 경기를, 각종 대회도 열리고 TV에도 중계되는 활력이 넘치는 스포츠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여러 가지 제품을 발명하지 말고 단 하나의 발명품에 집중하자는 결론을 내렸지요. 그것이 바로 축구, 야구와 같은 재미있는 스포츠 경기를 창안하는 것과 그 스포츠 경기에 쓰이는 용품을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발야구의 단점을 분석한 김씨는 발야구가 스포츠로서 매력적인 경기가 되려면 발야구공이 한 손 송구가 가능한 작은 발야구 전용공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키커가 투수가 굴린 굴러오는 공을 차는 게 아닌 야구처럼 떠 있는 공을 차야 다양한 변수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해답은 간단했다. 핸드볼 공보다 작고 표면이 매끄럽지 않아 송구하기 좋은 파워발야구 전용 볼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아울러 투수가 굴린 공이 키커 앞에서 떠오르도록 하기 위한 오름판도 만들었다.

파워발야구는 일정공간에서 팀원을 9명씩 구성한다. 축구공의 반 정도 크기인 공식구를 굴려 오름판을 통과한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떨어지기 직전 키커가 발로 차내면 된다.

김 집사는 이런 파워발야구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제1회 나사렛대총장배 파워발야구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11월 강원도 철원에서 열린 군인 3팀과 철원군민 3팀이 참가한 대회는 파워발야구의 홍보와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에 이어 충남 천안시 나사렛대에서 열리는 파워발야구대회에는 모두 8개 팀이 참가한다. 2개조 4팀씩 리그전을 벌여 각조 1위 팀이 결승전을 벌인다. 김 집사는 “파워발야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운동경기”라면서 “전도와 선교, 화합과 친목의 도구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