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높이뛰기 임은지 종별육상 대회신기록

입력 2010-05-11 18:58

‘장대소녀’ 임은지(21·부산 연제구청)가 라이벌 최윤희(24·SH공사)를 따돌리고 여자 장대높이뛰기 국내 1인자 자리를 탈환했다.

임은지는 11일 경남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이틀째 여자 장대높이뛰기 일반부 결승에서 4m20을 넘어 4m에 그친 최윤희를 누르고 우승했다. 임은지는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종전 기록(4m)을 20㎝ 높인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임은지는 우승을 확정한 이후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4m35)을 넘어서기 위해 4m36에 3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부진에 빠졌던 임은지가 4m 이상의 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것은 한국 육상에 희소식이다. 임은지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아경기대회 이후 올들어 한 번도 4m 이상을 넘지 못했다. ‘인간새’ 세르게이 부브카를 지도했던 우크라이나 출신 시크비라 아르카디 코치로부터 기초부터 다시 지도를 받았지만 익숙했던 기술과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았고 컨디션 난조까지 겹쳤던 것.

그동안 경쟁자 최윤희는 꾸준히 4m 이상을 넘었고 자신의 최고기록도 4m25까지 끌어올리면서 1인자 경쟁에서 앞서갔으나 이번 대회에서 임은지가 다시 추월했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