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남 나란히 8강…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입력 2010-05-11 23:00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나란히 진출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삼바 특급’ 호세 모따가 혼자 2골을 터뜨리는 원맨쇼에 힘입어 베이징 궈안(중국)을 2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수원은 최근 K리그 7경기 연속 무승(1무7패)의 부진을 씻고 지난 2002년 아시안클럽컵(AFC 챔피언스리그 전신) 우승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팀 창단 최다인 6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은 전반 28분 헤딩 선제골과 후반 40분 추가골을 기록한 모따의 활약으로 8강에 진출해 최근 침체된 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모따는 이날 2골을 추가해 9골로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이 경기를 위해 지난 8일 열린 정규리그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주전 다수를 뺐던 차범근 감독은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김두현과 염기훈, 모따를 앞세우는 총력전으로 완승을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도 이날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16강 홈경기에서 몰리나(2골)와 송호영의 골로 3대0으로 손쉽게 승리하며 8강에 합류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