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류현진 괴물투 “던지면 삼진”

입력 2010-05-11 23:01

국가대표 대표 좌완 류현진이 정규이닝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한화의 류현진은 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삼진 17개를 잡았다. 12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5안타 1실점만 허용하며 완투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완투에 힘입어 LG를 3대 1로 꺾었다.

그동안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은 1983년 최동원, 1992년 선동렬, 그리고 1998년 이대진 등이 세운 16개였다. 연장전까지 포함한 최다 탈삼진은 1991년 선동열이 13회 연장전 끝에 잡아낸 18개다. 류현진은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과 종전 14개였던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도 새로 썼다.

한화는 1회말 3주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김태완의 땅볼로 선취점을 뽑고 3회 최진행의 우전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6회 류현진이 이병규(24번)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7회 최진행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갈랐다.

LG 선발투수 애드가 곤잘레스는 6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KIA도 광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의 2실점 완투를 앞세워 5대 2로 승리했다. KIA는 5월 들어 7승째(2패)를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윤석민은 9회까지 탈삼진 7개를 빼앗으며 7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막아내고 3승째를 따냈고 4번타자 최희섭은 시즌 8호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5회말 1사 후 이용규의 좌전안타와 2사 후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최희섭이 번사이드의 3구 낮은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시즌 8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넥센은 7회초 2사 후 강정호의 1점 홈런으로 1점을 뽑고 8회초 2사 후 유한준의 적시타가 터지며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KIA는 8회말 최희섭 김원섭 김상훈의 연속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박기남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현곤의 땅볼로 추가점을 뽑았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