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아이스크림’ 다양해진다… 제주도, 영농법인에 가공·저장시설 지원 量産 추진

입력 2010-05-11 19:18

제주도 특산물인 감귤로 만든 다양한 아이스크림이 등장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감귤을 이용한 아이스크림 등 차별화된 가공품을 생산하기 위해 감귤식품 가공·저장시설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제주 영평동 후레쉬 영농조합법인을 사업자로 지정해 국비 20억원 등 총 40억원을 투입, 감귤 가공·저장시설, 저온 저장고, 착즙기와 폐수 처리시설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감귤의 안정적인 수급과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감귤 주스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등의 가공품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도는 감귤 가공시설이 정상대로 추진될 경우 가공능력이 연간 1만t, 향후 3만t까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후레쉬 영농법인은 지난달부터 도내에서 제주산 감귤로 만든 아이스크림 ‘아람수과’(‘아십니까’란 뜻의 제주어)를 시판 중이다. 영농법인측은 연간 120억원에 이르는 도내 아이스크림 시장에 진출한 뒤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부터 전국 체인본부협의회 유통망을 통해 판매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후레쉬 영농법인이 출시한 감귤 아이스크림은 제주산 천연 밀감 생즙 60%를 함유한 제품이다. 영농법인은 샌드형, 아이스바, 펜슬바(일명 쭈쭈바), 아이스콘, 벌크형 등 총 5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영농법인은 샌드형 아이스크림 ‘아람수과’ 외에 나머지 아이스크림류의 제품명도 정한 다음 CI(기업이미지 통합)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후레쉬 영농법인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한 개당 약 1.5∼3개 정도의 감귤이 소요되는 생즙 60% 함유 제품 판매는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웰빙 이미지를 부각시켜 향후 학교급식과 음식점 디저트 시장, 군납 등 판로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