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가스 공급업체… “대성그룹, 카자흐스탄에 신재생 에너지 공급”
입력 2010-05-11 21:01
대구지역 도시가스를 제공하는 대성그룹이 카자흐스탄에 신재생 에너지를 공급하게 됐다.
대성그룹 주력계열사인 ㈜대구도시가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민관협력 시범사업으로 공모한 카자흐스탄의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청정식수 공급 및 녹색마을 조성’ 사업자로 선정돼 다양한 사업을 펼치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도시가스는 올해부터 2년간 150만 달러를 들여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인 ‘솔라윈(Solawin)’을 카자흐스탄의 전기 없는 마을에 설치해 전력을 공급하고 펌프 등을 가동해 지하수도 제공하게 된다.
솔라윈은 대성그룹 산하 청정에너지연구소에서 개발해 검증을 마친 50㎾급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 시스템이다.
㈜대구도시가스는 이와 함께 에너지 절약기술을 활용한 자립형 그린빌리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린빌리지 관리동은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억제한 건축물로 지어 주민들에게 휴식처와 신재생 에너지 체험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진출은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룹차원의 신재생 에너지 해외보급사업이 중앙아시아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대성그룹측은 밝혔다.
대성그룹은 이번 진출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광물에너지부와 파트너업체, 대사관 등과 협력해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대성그룹은 2003년 솔라윈을 몽골에 설치해 실험을 마쳤으며 지난해 6월에는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 인근 330만㎡에 나무를 심는 사막화 방지 ‘그린에코에너지파크
(GEEP)’ 프로젝트를 지하수를 퍼 올려 완수했다. 다음달에는 몽골 만다흐솜에 전기와 식수를 공급하는 ‘만다흐솜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게 된다.
그룹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도시가스 보급뿐 아니라 2013년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 개최에 발맞춰 국내외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펼쳐 글로벌 친환경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