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기업애로 해결사’ 역할 톡톡
입력 2010-05-11 21:02
울산시가 시행중인 ‘찾아가는 기업 민원 서비스’가 이 지역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가 운영중인 기업민원처리센터가 올해 1∼3월 모두 89건의 기업관련 민원을 접수해 83건을 처리해 93.4%의 해결률을 보였다. 처리 불가는 단 2건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4건은 현재 처리중인 상태다.
기업민원 처리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 당국이 직접 기업체를 찾아가 민원을 접수하고 해결하는 ‘맞춤서비스’ 방식이다.
최근 시는 연암동에 위치한 절삭 가공업체인 동성정밀을 찾아가 민원을 듣는 과정에서 이 업체가 공장부지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동성정밀측은 시에 소규모 제조업체 전용 공단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시는 이 같은 민원에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 지역내 소규모 영세업체와 미등록 공장에 대한 입주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결국 울산시는 매곡 2·3차, 중산 2차 일반산업단지 일부를 소규모 제조업체 전용으로 분양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시 기업민원처리센터가 직접 찾아가 민원을 접수해 처리한 사례는 지난 1∼3월 69건이나 된다. 기업이 처리센터를 내방해 접수한 민원은 11건, 전화접수는 6건, 인터넷 2건, 팩스 1건 등에 불과했다. 민원 내용은 자금 36건(40.44%), 경영 13건(14.61%), 부지 9건(10.11%), 도로교통 7건(7.87%), 인력 5건(5.62%), 기타 19건(21.35%)의 순으로 파악됐다. 시는 기업민원센터와는 별도로 기업우선 행정지원시스템도 구축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기업현장체험활동단’을 구성해 올해 14개 업체, 17건의 기업애로사항을 수렴해 이중 12건(70.59%)을 해결했다. 시는 경영일반 법무 회계 특허 인사 기술 등 경영 내부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민원상담을 받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