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공항 탑승률 급락… 1분기 57.4%
입력 2010-05-11 22:45
강원도 원주공항을 이용하는 탑승객 수가 올 들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11일 한국공항공사 원주지사에 따르면 원주공항 탑승률은 지난 1월 60.9%, 2월 62.9%, 3월 48.3%로 1분기 평균 탑승률이 57.4%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평균 탑승률 64.4%보다 7.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원주공항은 2002년 10월 원주∼제주 노선의 운항 재개 이후 5년 이상 70%대 이상의 탑승률을 보였으나 2008년 말 이후부터 탑승객이 감소해 연평균 탑승률이 64%대에 머물고 있다.
탑승률 감소로 인해 강원도와 원주시, 횡성군은 원주∼제주노선을 재개항하며 항공사측과 탑승률이 66.5% 이하로 떨어질 경우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손실보전금을 예산에서 물어줘야 할 형편으로 내몰렸다.
탑승률 감소는 올 초 잦은 폭설로 인한 결항과 매일 오후에 출발하도록 돼있는 항공기 운항시간대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도 원주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 비행편의 경우 오후 3시5분 1편 밖에 없는데다 이마저도 오후 시간대여서 제주로 가는 원주 횡성 제천 지역 주민 50% 이상이 김포공항이나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주=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