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판매 잡지 ‘빅이슈’… 한국어판 7월에 창간된다

입력 2010-05-11 22:53

노숙인이 판매하는 대중문화잡지 ‘빅이슈(The Big Issue)’가 7월 창간된다.

서울시는 13일 정동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빅이슈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빅이슈는 1991년 노숙인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영국에서 창간된 주간 대중문화잡지로, 노숙인에게 잡지 판매권을 부여해 자활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에서 창간됐다. 현재 세계 38개국에서 발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거리 노숙인의 구호와 자립지원을 돕는 비영리민간단체 ‘거리의 천사들’이 운영주체가 돼 빅이슈 발행에 나섰고, 지난달 때마침 서울시가 추진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 공모에 지정돼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서울시는 13일 사업설명회에서 창간준비호를 배포하는 등 국내에서도 빅이슈가 시민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빅이슈 창간에 공공기관이 지원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서울시가 처음”이라며 “잡지 1부당 수입 3000원 중 1600원이 노숙인 몫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