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자전거 구급대 출동… 서울 도심 응급환자 구조 위해 시범 운영
입력 2010-05-11 22:55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도심 내 대규모 행사장에서 응급 환자를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 자전거 구급대를 시범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소방재난본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말 5대의 구급용 자전거를 종로, 강남 등 행사가 잦은 자치구 소방서에 배정했으며, 최근 5대를 추가 도입했다.
자전거 구급대는 응급차와 한 조가 돼 인파가 붐비는 행사장에 배치된다. 구급대원은 자전거를 타고 행사장을 순찰하다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자전거에 구비된 장비로 응급처치를 한 다음 인근에 대기하고 있는 응급차로 옮겨 후송한다. 구급용 자전거는 뒷좌석 트렁크에 자동제세동기(AED)와 인공호흡기, 경추보호대와 혈압계 등 각종 구급 및 측정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자전거 구급대 도입은 녹색성장 정책기조에 맞춰 구급 방식을 친환경적으로 다양화한다는 측면도 있다.
소방재난본부는 앞서 상습 정체가 빚어지거나 구급차를 운행하기 어려운 경사지 또는 골목길이 많은 강남구와 관악구, 도봉구 등에는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환자를 응급 처치하는 오토바이 구급대를 도입했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도심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릴 때 자전거 구급대가 기민하게 출동해 생명이 촌각에 달린 응급환자를 구조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