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D-30] ‘자블라니 戰士’들 60억 눈귀 사로잡는다

입력 2010-05-11 21:29


미리 보는 빅매치 5

총성없는 전쟁이다. 남아공월드컵은 6월11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남아공-멕시코의 A조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12일 결승전까지 모두 64경기가 열린다. 조별 예선부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빅매치 5경기(한국전 제외)를 미리 살펴본다.

①G조 브라질-포르투갈(6월25일 오후 11시)

이번 조별예선 최고의 빅카드로 꼽힌다. 브라질은 월드컵 역대 최다(5회) 우승국. 자타가 공인하는 영원한 우승후보다. 포르투갈은 ‘유럽의 브라질’로 불리며 4년 전 독일월드컵 4강에 오른 강호.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카카(브라질)가 이번에는 적으로 만나게 된다. 조별 마지막 경기여서 두 팀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만날 가능성이 크나 조 2위면 H조 1위가 유력한 스페인을 만나게 돼 사력을 다한 접전을 예상할 수 있다.

②G조 북한-포르투갈(6월21일 오후 8시30분)

1966년 잉글랜드대회 후 44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북한. 당시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올라 최대 이변을 연출했던 북한이 4강 진출을 가로막았던 포르투갈과 44년만의 복수혈전을 치른다. 북한은 포르투갈에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앞섰지만 후반 ‘흑표범’ 에우제비오에 4골을 헌납하며 3대5로 역전패한 바 있다. ‘인민 루니’ 정대세(가와사키), 홍영조(FK 로스토프)의 빠른 역습이 데쿠, 히카르도 카르발류, 조제 보싱와(이상 첼시) 등이 버틴 포르투갈 수비진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③B조 아르헨-나이지리아(6월12일 오후 11시)

한국과 2,3차전서 겨룰 팀들의 경기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예상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나이지리아가 어떤 전술로 봉쇄하는 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 메시 외 곤잘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즈(맨체스터시티), 세르히오 아게로(AT 마드리드) 같은 출중한 공격수들의 공격조합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아프리카 예선 9승3무 무패의 전적으로 본선에 오른 나이지리아는 스웨덴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라르스 라거백을 감독으로 영입해 일전을 벼르고 있다.

④D조 가나-독일(6월24일 오전 3시30분)

G조와 함께 또 하나의 죽음의 조인 D조에서 양 대륙의 자존심을 건 빅매치가 준비돼 있다. 가나는 2006년 독일대회서 아프리카팀으로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강팀. 마이클 에시엔(첼시) 설리 문타리(인터 밀란)을 앞세운 가나는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를 갖춰 어느 유럽 강호 못지않다. 지난 대회를 홈에서 치르고 3위에 그친 독일은 힘을 앞세운 경기력과 세트플레이를 앞세워 20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발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⑤E조 네덜란드-덴마크(6월14일 오후 8시30분)

유럽 예선 9조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와 유럽 예선 1조에서 강호 포르투갈, 스웨덴을 제치고 1위로 본선에 오른 덴마크의 E조 첫 경기가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는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을 앞세워 첫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덴마크도 니클라스 벤트너(아스널), 욘 달 토마손(페예노르트) 등의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끈끈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네덜란드는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한번도 하지 못한 징크스를 깰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