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텐마 월내 결론 방침 포기
입력 2010-05-10 18:49
일본 정부가 주일 미군 후텐마(普天間)비행장 이전 문제를 이달까지 결론짓기로 한 방침을 단념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10일 관계각료 회의를 열어 후텐마 이전 문제를 논의했으나 기지의 분산이전안에 대한 반대가 거세지자 이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해당 지역 주민들과 미국이 동의할 경우 이달 말까지 기지 이전방안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다.
하토야마 총리는 그러나 “5월 말까지 결론 내기로 한 약속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여러분에게 ‘이렇게 가겠다’고 하는 방향을 도출해 내겠다”고 언급, 여운을 남겼다. 이는 하토야마 총리가 이달 말까지 지역주민, 미국과 협의를 거쳐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를 완전히 매듭짓겠다는 게 아니라 ‘정부 방침을 공식 제시하는 것’으로 ‘5월 말까지 결론’을 대신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沖繩)현 내 나고(名護)시로 옮기되 헬리콥터 부대 등 후텐마 기능의 50% 이상을 가고시마(鹿兒島)현 도쿠노시마(德之島)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오키나와 주민은 물론 도쿠노시마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미국도 난색을 보여 포기 상태다.
이동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