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이팟·X박스탓 정보가 오락수단으로”
입력 2010-05-10 18:5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보를 오락 수단으로 만든 현 미디어 환경을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주범으로 아이패드, 아이팟과 가정용 게임기 X박스, 플레이스테이션을 지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흑인계 대학인 버지니아주 햄튼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아이패드와 아이팟, X박스 시대를 맞아 홍수처럼 범람하고 있는 정보가 오락 수단이 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민주주의에 새로운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뉴스사이트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종류의 정보들이 쏟아지는 ‘24/7’(24시간 1주 7일 내내) 미디어 시대를 맞고 있지만 이 중 일부는 진실이라는 기준에서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보가 능력 배양이나 해방의 수단이 아니라 오락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국민들이 많은 논란에 노출돼 있다”면서 “황당한 주장들이 특정 블로그나 라디오 대담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여러분 자신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민주주의에 새로운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햄튼대로부터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