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제주지사 예비후보 동생 구속

입력 2010-05-10 21:34

제주지사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지사 예비후보의 동생(55)이 거액의 선거자금을 건네려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이후 현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야당과 무소속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는 등 파문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 후보의 동생은 지난 7일 서귀포시 모 호텔 커피숍에서 자영업자 김모(48)씨에게 조직활동비 명목으로 2500만원을 건네주려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로 10일 구속됐다.

이에 대해 현 후보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동생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후보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뒤진 상대 후보 측이 저의 집 주변을 포함한 곳곳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가족을 포함한 선거운동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몰래 촬영한 비열하고 파렴치한 사생활 침해와 선거운동 방해행위에 대해서는 고소하겠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동생은 혐의를 계속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는 이번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