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형사가 늙는다] 흉악범 다섯 중 셋은 30代↓… 조폭 연령도 갈수록 낮아져
입력 2010-05-10 18:22
흉악 범죄를 저지르는 젊은이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0일 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 살인 폭력 강간 강도 절도 등 5대 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인원 37만1657명 중 10∼30대는 59.4%(22만947명)에 달한다. 10∼30대 범죄자는 2007년 5대 범죄 검거 인원 27만8236명 중에서도 61.0%(16만9811명)를 차지했다. 흉악 범죄자의 5명 중 3명은 40세 미만의 젊은 층이라는 뜻이다.
특히 5대 범죄로 검거된 10대는 2006년 4만2090명에서 2008년 6만5055명으로 54.6%나 증가했다. 20대와 30대도 2006년 5만7074명, 6만347명에서 2008년 7만8200명, 7만7692명으로 각각 37.0%, 28.7% 늘었다.
10대의 경우 폭력범이 2006년 1만5483명에서 2008년 2만9155명으로 무려 88.3% 증가했다. 절도범은 2006년 2만4842명에서 2008년 3만3073명으로 33.1% 증가했다. 강간·강도범도 2006년 979명, 766명에서 2008년 1589명, 1226명으로 각각 62.3%, 60.0% 늘었다. 20, 30대 강간·강도범 역시 같은 기간 각각 20.9%, 19.6% 늘었다.
조직폭력배 범죄에 가담한 조직원의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2008년 적발된 조직폭력배는 모두 5411명으로 전년 대비 1443명 급증했다. 이중 20대가 2342명, 30대가 2068명, 40대 710명이었다. 특히 10대 조직폭력배는 2007년 65명에서 지난해 105명으로 증가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