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리그 출범… 18개팀 11월까지 전국 순회, 왕중왕전서 단체전 최강 가려
입력 2010-05-10 17:51
씨름 단체전 최강팀을 가리는 리그전 ‘한씨름큰마당’ 대회가 열린다. 대한씨름협회는 오는 11월까지 각 지역을 돌아가며 12번의 대회를 열고 왕중왕전에서 우승팀을 가리는 리그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각 지역을 연고로 한 18개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 개막전은 14∼15일 이틀간 서울 잠실동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다. 12번의 대회에서 각 팀당 35경기씩을 치른 뒤 상위 4팀이 왕중왕전에 진출,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각 팀은 태백급(80㎏ 이하) 2명, 금강급(90㎏ 이하) 2명, 한라급(105㎏ 이하) 2명, 백두급(무제한) 1명 모두 7명으로 구성되며 7전4선승제로 승패를 가린다. 매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4경기만에 4대 0 등으로 경기가 끝나는 것을 막기 위해 2경기를 뒤진 팀의 경우 ‘찬스’를 쓸 수 있도록 했다. 2경기 이상 지고 있는 팀에게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의 경기를 먼저 진행하도록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다. 씨름협회는 또 경기 진행 속도를 높이고 샅바 싸움에 따른 흥미 감소를 막기 위해 주심이 선수의 샅바를 잡아주지 않고 선수가 직접 상대 선수의 샅바를 잡도록 했다. 규정대로 샅바를 잡지 않는 선수에게는 즉시 주의 또는 경고가 주어진다. 방어 자세만 취하거나 손을 샅바 밖으로 빼내는 행위에 대해서도 주의 또는 경고를 준다.
최태정 씨름협회장은 “씨름의 활성화를 위해 처음으로 지역 연고제를 도입했으며 내년부터는 체중 상한제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중 상한제는 일정 체중 이상의 선수는 대회 출전을 못하도록 한다는 것. 체중이 승부에 영향을 주는 것을 최소화하고 기술 씨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