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터워진 중위권… 4강 싸움 본격화

입력 2010-05-10 17:51


승률 8할대 안착을 노리던 선두 SK가 연승이 저지된 후 승률이 7할대(0.735)로 떨어졌고 2위 두산도 6할대(0.606)에 턱걸이하고 있다. 반면 중위권 팀들은 차곡차곡 승리를 쌓으면서 7위 넥센까지 승률 4할대에 진입했다. 중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프로야구 이번 주 대결의 초점은 두산과 삼성의 2위 다툼이 이어질 것인지, 그리고 4강 경쟁에서 KIA가 얼마나 앞서나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두산은 주중 홈에서 3위 삼성과, 주말엔 인천 문학에서 1위 SK와 3연전을 벌인다.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뒤지면 당장 2위 자리가 위험해진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만나 모두 패했던 SK와의 대결 역시 물러설 수 없다. 쉽지 않은 일정이다.

삼성은 주중 두산과 맞붙고 주말엔 넥센과 격돌한다. 에이스 윤성환이 제자리를 못 찾는 등 선발진이 다소 불안한 가운데 일정상 두산의 1·2 선발과 넥센의 1·2 선발을 모두 만나게 돼 있어 부담스럽다.

지난 주 2승4패로 부진했던 SK는 주중 롯데와의 3연전에서 반전을 모색한다. 롯데의 주축 선발 2명이 빠져있는 반면 SK는 김광현, 송은범, 글로버가 차례대로 등판할 예정이어서 선발 대결에서 우위에 있다.

KIA는 주중 넥센, 주말 한화와 잇따라 맞붙는다. 지난 주 5승1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을 맞춘 KIA는 하위권 팀과의 이번 6연전에서 지난 주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선발투수 2명이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상황이어서 쉽지 않은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연패에 빠졌다가 9일 경기에서 9회말 극적인 역전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LG는 다시 4위권 진입을 노린다. 주중 한화, 주말 롯데와 맞붙는 무난한 대진이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주 SK의 연승을 저지하며 4승2패의 호조를 보인 넥센은 KIA, 삼성과 격돌하고 한화는 LG, KIA를 잇따라 만난다. 최하위로 처져 있는 한화는 이번 주 에이스 류현진이 두 차례 등판할 수 있어 중위권 도약을 타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