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 4년만에 안았다… 맨유, 사상 첫 4연패 무산
입력 2010-05-11 00:25
9개월간 대장정을 벌였던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첼시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최종전에서 시즌 4호골로 유종의 미를 거뒀고, 이청용(볼턴)은 데뷔 첫해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 타이(5골)와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13개)을 달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릐4년 만에 정상 탈환한 첼시=첼시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2009~2010 시즌 최종전에서 위건 애슬레틱을 8대0으로 대파했다. 첼시는 이로써 승점 86(27승5무6패)으로 라이벌 맨유(승점 85·27승4무7패))의 사상 첫 4연패를 저지하며 4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관심을 모았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와 웨인 루니(맨유)의 정규리그 득점왕 대결도 드로그바의 완승으로 끝았다. 드로그바는 이날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시즌 29호골로 2006~2007시즌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릐건재 확인한 박지성=박지성은 이날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39분 헤딩 쐐기골로 시즌 4호골을 터뜨려 기분좋게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박지성은 올 시즌 초반 부상 여파로 고전했으나 중반부터 팀 내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2월1일 아스널과의 원정경기(3대1 승)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박지성은 3월11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4-0 승)에서 쐐기골을 넣어 맨유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3월22일 리버풀과 홈경기에서는 다이빙 헤딩 결승골로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지성은 “올해는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릐성공시대 연 이청용=이청용은 이날 버밍엄 시티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26분 동안을 소화하는 것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청용은 데뷔 첫해에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빠르게 적응했다. 볼턴뉴스는 “이청용이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열린 팀 자체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신입선수, 선수가 뽑은 올해의 선수 등 3개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김준동 기자